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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미는 내게 무슨 나라가 있는지, 어떤 풍경을 볼 수 있는지 알지 못한 채 그저 미지의 세계라는 느낌의 지역이었다.
자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리고 멀어서 쉽게 어려운 남미는 캐나다에 온 김에 꼭 들르고 가고 싶은 곳이었다.
6년 전 혼자 갔던 스페인-포르투갈 여행에서, 혼자서 하는 여행은 재미가 없다고 느꼈기에 힘들거나 재미없으면 돌아와야지라는 마음으로 편도 비행기를 끊었다.

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1-2개월 동안 국민 루트로 불리는 페볼칠아코스를 돌 계획이었지만, 결국에는 여행이 너무 재밌어서 100일만에 끝이 났다.(사실 100일을 계획하고 간 건 아니었지만, 블로그를 쓰려고 마음먹고 계산을 해보니 딱 100일이라 너무 신기했다.) 여행 중 만난 친구들이 화산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고, 영상을 본 뒤로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었다. 꼭 내 눈으로 보고 싶었다. 그렇게 생각해보지도 못한 과테말라에 가서 경이로운 화산도 보고, 중미에 간 김에 멕시코까지 보고 왔다. 여행 3주차 쯤 슬슬 집에 가고 싶었지만,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취업도 해야 하고 이제 나이도 차서 아마 이제 돌아가면 30년 뒤 은퇴 후에나 다시 올 수 있을 것 같아 가능 한 많은 곳을 다녀왔다.
 
나에게 가장 좋았던 곳을 물어본다면, 남미의 첫 여행지라 강렬하기도 했지만 정말 다양한 대 자연을 볼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를 뽑고 싶다. 너무나 힘들었지만 다시 가고 싶은 과테말라 화산트레킹과, 10년동안 내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아름다웠던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도 물론이다. 하나씩 떠올리니 갔던 곳 모두가 너무 좋았고,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. 별의별 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중남미 여행은 내 인생의 첫 장기여행이자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. 자연은 너무나도 경이로웠고 아름답고 벅찼다.
 
앞으로 내가 경험했던, 추천하고 싶고 추천하고 싶지 않은, 남미는 가고 싶지만 무서워서 걱정이 되는 분들께, 그 많은 정보를 다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는 분들께, 혼자 가도 될지 걱정되는 분들께 괜찮다고 용기와 참고가 되는 정보들을 남겨보려고 한다. 내가 썼던 멍청비용들을 아껴 더 맛있는걸 먹고 더 재밌는 걸 경험하시길 바라면서..
약 3개월의 여정, 지금부터 시작합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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